건식이 효자 개국가 콧노래

2004-10-14     의약뉴스
'약도 아닌것이 식품도 아닌 것이' 개국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로 유사약을 자처하는 건강식품이다. 14일 복수의 약국에 따르면 건식이 약국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식 강좌에 약사들이 몰리고 판매기법을 배우려는 스터디 그룹이 속속 생기고 있다. 바야흐로 건식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건식 강좌에 앞장섰던 성남시약사회 김순례 회장은 " 6개월간 건식 강좌를 마치니 이제 건식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효용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고 마진도 괜찮아 약국 경영 활성화에 최고 기여를 하고 있다"고 건식에 대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했다.

건식이 환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화학물(약)에 대한 거부감과 효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개국가에서 인기있는 품목은 여성호르몬요법제 간장약류 4세대 유산균제제 철분류 칼슘류 등이다. 김회장은 " 생체 친화형이고 부작용이 없으며 예방적 효과를 강조하면 환자들이 거부감없이 구매한다" 고 강조했다.

한 개국약사는 " 건식을 재구매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먹어보고 효과를 봤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웰빙시대에 가장 걸맞는 것이 바로 건식" 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약이나 서울시약은 물론 경기도약 대구시약 등도 건식에 대한 강좌를 실시했거나 실시중에 있다.

이 약사는 하지만 "쪽지 처방전을 내는 등 건식판매에 열을 올리는 의사들만큼은 아직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며 "조만간 병원 건식 까지 약사들이 차지하게 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