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의원, “동물감염 전염병 대책 필요”

2004-10-13     의약뉴스
12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김종인 의원(민주당)은 조류독감 등의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브루셀라증 및 비브리오패혈증과 같은 동물감염 신종 전염병의 감염자가 증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에서 감염되는 브루셀라증을 비롯, 신종전염병 대부분은 동물에서 감염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재작년 처음 발견된 브루셀라증은 지난해에 1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 21명에서 2001년 41명, 2002년 60명,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외에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레지오넬라증 ,뎅기열, 보톨리스중독증 등 신종 전염병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아시아를 불안에 떨게 했던 조류독감의 경우에도 중국과 베트남이 지난해 3월 ‘완전 퇴치’를 선언하는 등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올 7월 이후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재발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의 전염병장비현대화 사업의 경우 지난해에는 사스 등의 영향으로 22억 7천여만 원이 책정되었으나 올해는 2억원으로 20여억 원이나 삭감되었는데 이는 신종 전염병 출현 및 조류독감 등의 재발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문제가 있는 예산의 편성”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각종 전염병의 원이 날로 다양화 되고 있는 데 관련예산의 95%가 삭감이 되는 경우인데 이를 대처할 만한 질병관리본부 내의 전염병예방과를 제외한 타 부서의 유관 장비 구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 줄 것을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다.

한편, 김종인 의원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조류독감과 같은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위험이 매우 높으며,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교류가 많아 전염병 발생시 국내 유입 및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세계적인 전염병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은 신종전염병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유행했던 전염병이 재등장하며, 국가 간의 인적. 물적 교류 확대로 인해 전염병의 범세계적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의 예산으로 전염병에 대한 꾸준한 감시 및 예방활동 및 전염병 연구가 가능한지 심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의원은 “인접국가 간의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의 협조 등을 통하여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에 대비하고 국내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조류독감 등 신종인플루엔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해외주재관을 파견하는 등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만반의 준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질병관리본부에 촉구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