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대체요법 '난소암 위험' 높다

2015-02-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호르몬 대체요법이 난소암 발생위험을 40%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에 실린 분석 자료에 의하면 연구팀은 약 2만1000여명의 여성이 참가한 52건의 연구를 조사한 결과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기간이 5년 이하인 사람도 난소암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을 발견했다.

난소암 위험은 치료를 중단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기간 호르몬 치료를 받았던 사람은 중단한지 10년이 지난 이후에도 과도한 장액성종양 혹은 자궁내막종양 위험이 다른 여성에 비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난소암 위험 증가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거나 전적으로 인과관계에 의한 것일 경우 50세부터 5년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의 난소암 발생률은 1000명당 1건씩 추가로 늘어나는 것이며 예후가 전형적일 경우 1700명 당 난소암 사망자가 1명씩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난소암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중단 이후에는 하락했다고 전하며 이는 호르몬 대체요법과 난소암 간에 인과적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나타내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재 호르몬 치료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및 유럽, 미국 가이던스에서는 난소암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영국 가이던스에서는 장기적인 사용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다.

난소암 행동 단체의 캐서린 테일러 회장 대행은 “사람들의 이해를 넓힐 수 있게 해준 새로운 연구를 환영한다”고 말하며 “다만 사람들마다 위험요인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의 유전자구성이 난소암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에 BRCA 유전자 상태를 확인하면 호르몬 대체요법이 올바른 방법인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