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정경쟁 규약' 준수 절실"

2004-10-13     의약뉴스
한국제약협회가 불공정 학술행사 지원 금지등 '공정경쟁규약' 준수를 제약회사들에게 당부하고 있으나 '우이독경(牛耳讀經)'식으로 준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제약회사들이 자율 공정경쟁 준수등을 외치며 의약품 공정경쟁협의회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나 인원미비와 조사권한이 없는 관계로 구호에 그치고 있어 이의 활성화와 제약회사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약협회측은 의사단체들의 추계 학술행사와 관련하여 제약사들의 불공정한 학술행사 지원활동이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 공정경쟁규약 위반 여부에 대해서 적극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 서울의 한 고급호텔에서 열린 '00 의사회' 학술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1천여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다국적 제약사의 후원아래 대규모 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심포지움에서는 이 회사의 제품소개와 설명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여 하루종일 성대하게 치뤄져 그 후원비용지출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제약협회는 이런 행사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외쳐온 "국내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 제품설명회 등에 대해서도 조사·감시 활동을 강화하여 행사를 빙자한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를 사전에 방지" 한다는 것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는 공정경쟁풍토를 기반으로 제약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일본의 경우 "의약품 거래와 관련 없는 순수한 공익단체 및 연구기관에 대해서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의약뉴스 손용균 기자(asan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