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호스피라 170억달러 인수 '효과는'

바이오시밀러 포함한...기존 제품 사업 강화

2015-02-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호스피라(Hospira)를 인수하기 위한 확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호스피라의 주가는 35%가량 급등했다.

두 회사의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계약 조건에 따라 화이자는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주사용 약물 및 주사용 기술 공급사이자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호스피라를 주당 90달러, 총 17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화이자에 의하면 이번 계약이 완료되고 나면 화이자의 주당이익이 0.10~0.12달러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에 필요한 금액 중 3분의 2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나머지 3분의 1은 새로운 부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이자는 이번 거래로 2018년까지 8억 달러의 연간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회장은 “호스피라 인수는 단기간 내에 주주가치를 창출하고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자본을 신중히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자사의 헌신이 입증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호스피라의 사업은 회사의 새로운 상업적 활동체계와 잘 어울리며 특허만료제품 사업과도 전략적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하며 “화이자의 국제적 역량이 더해지면 호스피라는 기존제품(Global Established Pharmaceutical)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장기간에 걸쳐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이번 합병은 화이자의 기존제품 사업을 위한 매출원 및 플랫폼의 성장세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확대되는 포트폴리오로 무균 주사용 제제는 응급치료 및 암 치료를 위한 약물이 포함된 호스피라의 제네릭 무균 주사제형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현재 시판 중인 다수의 바이오시밀러가 포함된 호스피라의 포트폴리오는 폭 넓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화이자의 특허만료제품 사업 성장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화이자는 자사의 역량을 활용해 현재 주로 미국에서만 공급되고 있는 호스피라 제품의 활동범위를 유럽 및 핵심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호스피라는 암젠의 에포젠(Epogen, epoetin alfa)과 존슨앤존슨 계열사 얀센의 프로크리트(Procrit)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인 레타크리트(Retacrit)를 미국에서 승인 신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호스피라와 셀트리온(Celltrion)은 존슨앤존슨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하는 등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