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릴리, 제2형 당뇨병 복합제 '승인'

글리잠비, 식단 조절이나...운동과 병행

2015-02-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FDA가 독일계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의 글리잠비(Glyxambi, empagliflozin/linagliptin)를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위한 혈당 조절 개선제로 승인했다.

글리잠비는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이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식단조절 및 운동과 병행하도록 승인됐다.

제1형 당뇨병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에는 권고되지 않았으며 췌장염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글리잠비가 이 환자들의 췌장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은 각각 자디앙(Jardiance)과 트라젠타(Trajent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글리잠비는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와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의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아침 1회 복용하는 약물이다. 미국에서 이 같은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복합제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혈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을 통해 혈당이 제거되도록 하며 DPP-4 억제제는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생성되도록 촉진하는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간에서 혈당을 더 적게 생성하도록 촉진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폴 폰테인 CEO는 “오늘날 의학계는 환자의 혈당조절 개선을 돕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제2형 당뇨병 분야에서 입증된 표적인 DPP-4와 SGLT2를 동시에 저해하는 글리잠비는 혈당조절개선을 위한 다수의 경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환자와 의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글리잠비는 메트포민으로 조절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에 비해 유의미한 혈당수치 감소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