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4분기 선전 했으나 매출ㆍ순이익 하락
달러 가치 하락 맞물려...전체적으로는 실망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보다는 높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렀다.
BMS의 4분기 매출액은 42억6000만 달러로 2013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4% 하락했지만 40억3000만 달러의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미국 내 매출은 전년대비 8% 하락한 2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적인 매출액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달러가치가 더 높았을 경우 매출의 감소폭이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순이익은 7억3500만 달러에서 2700만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른 희석주당순이익은 0.01달러로 2013년보다 91% 감소했지만 비 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0.46달러로 10%만 감소해 0.41달러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개별적인 제품 매출 면에서 보면 바이러스 관련 사업의 실적은 저조했다. 바라크루드(Baraclude)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17% 하락한 3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레야타즈(Reyataz) 매출액도 3억1800만 달러로 17% 감소했다. 수스티바(Sustiva) 매출액은 4억700만 달러로 5% 하락했다.
항암제 분야에서 얼비툭스(Erbitux)는 1억8100만 달러로 매출이 1% 증가했으며 옵디보(Opdivo)는 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스프라이셀(Sprycel)은 3억9800만 달러로 매출이 9% 증가, 여보이(Yervoy)는 매출이 3억6600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이외에도 조현병 치료제인 아빌리파이(Abilify)의 매출이 4억7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오렌시아는 매출이 12% 증가해 4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심혈관계 약물 엘리퀴스(Eliquis)는 2억8100만 달러로 매출이 거의 4배가량 증가했다.
BMS의 2014년 전체 매출액은 158억8000만 달러로 2013년에 기록한 163억9000만 달러보다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5억8000만 달러에서 20억3000만 달러로 하락했다.
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1.20달러로 22% 감소했으며 비 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은 1.85달러로 2% 증가했다.
2014년에 매출이 크게 오른 제품으로는 항암제 여보이가 13억1000만 달러로 36% 증가했으며 엘리퀴스의 매출도 1억4600만 달러에서 7억7400만 달러로 크게 올랐다.
람베르토 안드레오티 회장은 “재정적으로나 경영적으로 우수했던 해를 잘 마무리했으며 미국에서 진행성 흑색종에 대해 옵디보를 승인받아 항암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진전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 제품과 지리적 요소, 혁신, R&D 생산성, 사업 투자와 관련된 2014년 실적은 자사의 생물의약품 전략의 실행과 강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BMS 측은 올해 GAAP 및 비 GAPP 기준 주당순이익 가이던스 범위를 1.55~1.70달러로 정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이지만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 미국 외 매출을 상쇄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