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복용자 유방암 검진 "필수"

2004-10-07     의약뉴스
국내에서 35세 젊은 여성의 유방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온 가운데 경구피임약 복용, 호르몬요법 사용시, 음주시에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팀이 1992년~ 2002년까지 11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받은 유방암 환자 3천 859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생존률 및 재발 양상을 분석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의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들은 지난 11년 동안 4배가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국가 중앙암등록사업 자료에는 약 6천명(5,828명)의 35세 미만 환자들이 등록되었다.

안 교수팀의 보고서에 따름면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과 사망 위험이 높아,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독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재발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분서 결과에 따르면 이들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률은 오히려 35세 이상 여성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유방암클리닉의 안세현 교수는 "젊은 여성들의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발견이 늦어 이미 암이 커지거나 전이된 2~4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진단 당시 암의 상태를 비교해보면 35세 이상 여성들 중 림프절이나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된 2~4기에 해당하는 여성은 62%인데 반해, 35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의 경우 68%가 2~4기가 되어서야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런 사실은 한국유방암학회의 1만 6천명 자료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진단방사선과 김학희 교수는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하면, 젊은 여성들에게 무조건 고가의 검진을 권장하기는 어렵지만, 경구피임약복용자, 호르몬요법자, 음주자등 유방암 위험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35세 미만이라도 조기에 적극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1>
                                         
                                         
                                         
                                         
                                         
                                         
                                         
                                         
                                         
                                         

                                         
                                         
                                         
                                         
                                         

                                         
                                         
의약뉴스 손용균 기자(asan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