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노조에 한나라당 위원들 강펀치

2004-10-06     의약뉴스
건강보험공단 국감을 하루 앞둔 6일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들이 공단 사회보험노조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건보공단의 개인정보ㆍ질병정보가 2003년부터 8개월 동안 227개 지사중 225개지사에서 12만8천건이 유출돼 문제가 있다'는 보도자료에 대해 사보노조가 반박자료를 넨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러한 사실이 한나라당 위원들에게 알려지면서 위원들은 사회보험노조에 대한 경고는 물론,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식약청 국감은 약 30여 분동안 지연됐으며, 이석현 위원장은 복지부와 건보공단 노조에 공식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복지부장관 공단이사장 사회보험노조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 위원장 "안명옥의원이 내일 국정감사를 차질 없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내일 만약 감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국회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전재희 위원은 "노동조합의 정책을 표명하는 노조위원장이 실력행사를 한다는 것은(뭔가 잘못됐다) 지금 건강보험공단은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국감을 받는 것이다"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또 "보도자료 나온 것은 그쪽의 공식적 입장을 발표한 것이며, 공단 노조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받아내 달라"고 이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한나라당 곽성문 위원은 "보도를 보니 12만여 건 공공정보에서 질병정보의 유출이 우려된다는 것인데 의사출신 의원이라는 점 등 인신 공격적 발언과 실력행사를 했다"며 "개인도 아니고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의 분위기라면 내일 공단에 안전하게 갈 수 있겠나?"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산별노조가 자기들의 입장을 벗어나면 세게 말한다. 문구를 보면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 아니다.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이 상황이 맞는다면 불법적인 것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렇게 해달라"고 자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전의원은 "공식적으로 배포한 사항이다. 노조니까 넘어가자 그러면 안된다. 만약 안명옥 의원의 보도자료에 반박할 수는 있으나, 이런 사태는 인권을 무시하는 우리 나라 노조의 문제라고 본다. 내일 국감전에 노조의 공식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석현 위원장은 "정말 국감에 장애가 된다면 심각한 문제다. 보도자료 본 느낌은 보통 노조가 자기들의 주장할 때 끝에 항상 시정 안되면 실력행사 한다는 것이다. 단체행동이냐 개인행동이냐 지금 알 수 없다. 피켓 시위의 행태에 대해 치안보호 요구하는 것은 우습다. 복지부장관과 건강보험이사장, 노조위원장의 말을 듣고 그 때 가서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의원들을 달랬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