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매출 500억이하 불법유통 79%

2004-10-06     의약뉴스
매출액이 500억원 이하인 도매상이 품질이 부적합한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이 밝힌 2001년 부터 2003년 사이 부적합 유통 202건 가운데 무려 79%에 해당하는 160건이 영세한 도매상에서 이뤄졌다. 매출액이 1천억원 넘는 곳에서는 겨우 9건만이 부적합 유통으로 적발됐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5일 식약청 국감에서 확인했다.

강의원은 "우리나라 도매업소는 1,400여개로 미국에 비해 25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제약업체 전체 매출액(2001년기준)은 65억 불이고 미국은 1,777억불에 도매업소는 겨우 55개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국내 도매상이 지나치게 많이 난립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도매업소 수 대비 매출액은 우리나라가 460만 불이고 미국은 21억 4천불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에 비해서도 업소수가 지나치게 많다.

일본은 154개 도매상이 649억불의 매출을 올리고 독일은 134개 도매상이 195억불 프랑스는 234개 도매상이 179억불 영국은 215개 도매상이 118억불의 매출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도매상이 영세한 것은 단순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에 심대한 위해를 줄 수 있다는데 있다고 강의원은 지적했다.

강의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식약청장에게 의약품의 제조 유통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