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페넥스 간질환 치료제 획득

2015-01-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의 대형 생명공학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독일 생명공학회사인 페넥스 파마슈티컬스(Phenex Pharmaceuticals)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포함한 간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소분자 FXR(Farnesoid X receptor) 작용제로 구성된 페넥스의 FXR 프로그램을 길리어드가 매입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C형 간염 및 HIV 치료제가 주분야인 길리어드가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길리어드는 총 4억7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금과 단계별 지급금을 페넥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에 염증과 과도한 지방 축적이 나타나는 심각한 만성 간질환이며 진행성 섬유증, 간경변, 간부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전체 인구 중 10~2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승인된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미국 의약품 개발회사인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가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을 개발 중이며 이미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아보젠엑스(Avogenx)는 BHV 파마를 인수한 이후 에타보네이트(etabonate)라는 약물을 제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페넥스의 클라우스 크레모저 회장은 “이번 계약은 자사와 간질환 연구 분야의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15년의 연구 끝에 이제 FXR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해 임상적으로 유효한 몇 안 되는 표적 중 하나가 되었으며 진행성 간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더 충분히 인식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길리어드가 계속하기로 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길리어드의 연구개발 부문 노버트 비쇼프버거 부회장은 “페넥스의 FXR 프로그램의 매입은 섬유성 간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대안을 개발하기 위한 길리어드의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