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회수ㆍ폐기 의약품 2년 넘게 유통”

2004-10-05     의약뉴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회수ㆍ폐기 의약품에 대해 식약청의 입장을 물었다.

5일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전재희 의원은 “회수ㆍ폐기 불량의약품이 2년이 넘도록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불량의약품의 연간소비량은 최소 100억원대 이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식약청의 실험결과 주요성분 함량이 10% 이상 부족해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은 의약품은 총 41개사 71개 품목에 달한다.

전 의원은 “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하면 전량 회수ㆍ폐기해야함에도 제약회사가 자체재고, 약품도매상, 병원ㆍ약국 등에서 회수해 폐기한 것은 6억5,992만원 가량으로 1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의원은 “제약회사의 생산실적인 138억원을 합산할 경우 회수폐기된 물량은 3.7%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례로 동구제약의 라소드니크림의 경우 식약청에 자진회수ㆍ폐기했다고 보고했으나, 2003년 3월에서 12월까지 2,825만원, 2004년 6월까지 100만원이 보험청구 됐다.

또한, 이연제약의 코아큘린주의 경우 2003년 5월 품목허가 취소후 2003년 말까지 5,224만원어치, 2004년 6월까지 214만원 어치가 각기 보험청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 의원은 심평원과 품목허가취소 의약품 보험등재 삭제 협약체결의 내용을 고쳐야 한다고 제기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