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병원, 뉴링크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재개

2015-01-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은 일부 자원자들이 관절 통증을 호소해 평가가 중단됐던 미국 머크와 뉴링크가 개발 중인 에볼라 백신의 임상시험을 더 낮은 용량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전염성 출혈열인 에볼라 때문에 작년에 사망한 사람은 7900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바이러스는 시에라리온 등 일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계속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제네바 병원은 4명의 환자들이 관절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이번에 병원 측은 백신을 투여 받은 59명의 자원자 중 10명이 약 2주 후 류머티즘과 유사한 관절 통증을 느꼈지만 이 같은 증상은 다른 치료수단 없이도 빠르게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위스 규제기관인 스위스 의료제품청(Swissmedic)과 윤리성 및 안전성 위원회가 저용량으로 임상시험을 재개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시험 초기 단계에서는 1000만~5000만 개의 백신 입자가 투여됐지만 차후 임상시험에서는 30만 개의 백신 입자가 시험될 예정이다. 이에 병원 측은 자원자들이 약물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백신이 충분한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볼라-뉴링크 백신은 이전에 사용된 것보다 더 낮은 용량에서도 항체 생성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신접종은 남은 56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1월 동안 매주 15명씩 저용량의 백신이나 위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네바 병원은 비슷한 연구를 캐나다, 가봉, 독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구팀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는 오는 3월에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