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에솔론 에볼라 치료용 장치 임상시험 허가
전염성 질환과 암 분야에서 표적화된 치료용 장치 개발사인 에솔론 메디칼(Aethlon Medical)은 미국 FDA가 헤모퓨리피어(Hemopurifier) 장치를 통해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서(protocol)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 분야에서 헤모퓨리피어는 1회 사용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환자의 순환기계에서 당단백질을 걸러내는 최초의 바이오필트레이션(bio-filtration) 장치다.
또한 항바이러스약물 내성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에볼라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치료제로 해결할 수 없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1차적인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승인된 에볼라 치료 프로토콜은 미국 내 최대 10곳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최대 20명의 피험자들이 등록될 수 있다.
등록 조건에 맞는 환자들은 매일 6~8시간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양이 1000 카피/ml 이하가 될 때까지 헤모퓨리피어를 통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임상시험의 목표는 헤모퓨리피어를 에볼라 출혈열 치료의 지지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평가하고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에솔론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시에 만성투석환자인 사람을 대상으로 헤모퓨리피어의 임상 실행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에솔론은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 있는 에볼라 환자가 헤모퓨리피어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의 신장내과를 총괄하는 헬무트 가이거 박사는 작년 11월에 열린 미국신장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치료 도중 2억4200만 개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헤모퓨리피어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 전 바이러스 양은 혈액 1ml당 40만 카피에 달했지만 치료 후에는 1ml당 1000카피가 되었으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치료 전 해당 환자는 의식이 없었으며 복합적인 장기부전으로 인해 기계적 인공호흡, 투석, 혈관수축제 등을 투여 받고 있었지만 치료 후에는 완전히 회복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타임지는 2014년 최고의 발명품 25개 중 하나로 에솔론의 헤모퓨리피어를 선정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11건의 발전 사례에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