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삭센다' 효과

2014-12-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FDA가 덴마크의 당뇨병 치료 전문 기업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Saxenda, liraglutide 3mg)를 비만 치료를 위한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로 승인했다.

삭센다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나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최소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가진 BMI 수치 27kg/m2 이상의 과체중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조절 식단, 신체활동 증가와 병행하는 부가요법제다.

삭센다의 활성성분인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는 이미 빅토자(Victoza)라는 당뇨병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며 블록버스터 자리까지 오른 상태다.

노보노디스크의 최고연구책임자인 매즈 크로스가르드 톰센 부회장은 “비만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반질환도 겪고 있는데 삭센다는 환자들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고 체중관련 동반질환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의 대사 및 내분비 분야 제품 부책임자 대행을 맡고 있는 제임스 스미스 박사는 “비만은 공중보건상의 문제이며 환자들의 전반적인 삶의 행복을 위협한다”고 말하며 “삭센다는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올해 9월에 열린 FDA의 내분비 및 대사 약물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자문위원회는 찬성 14표와 반대 1표로 삭센다가 위험 대비 이익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전반기 안에 미국에서 삭센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삭센다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치료 16주 후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FDA는 기준 체중에서 4% 이상 체중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더 이상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삭센다의 경고문에는 동물실험 도중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었지만 약물이 갑상선수질암을 포함한 갑상선 C세포 종양을 유발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표기된다.

별도로 리라글루티드의 심혈관계 안전성은 현재 임상시험을 통해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