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알츠하이머병ㆍ유방암 임상 '연속 실패'
로슈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최종 단계였던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을 중단하는 동시에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Kadcyla, trastuzumab) 임상시험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다.
로슈는 아직 치매가 발생하지 않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용 항-아밀로이드 약물인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을 평가한 SCarlet RoAD 임상 3상 연구를 사전에 계획된 무익성 분석 결과와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슈에 의하면 해당 분석 자료에서 간테네루맙과 관련된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1상 시험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했다.
자세한 결과는 다음에 열리는 의료학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는 MARIANNE 임상 3상 시험에서 비열등성 종료점은 도달했지만 허셉틴/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캐싸일라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없이 무진행생존기간을 향상시켜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현재 캐싸일라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상태다.
반면 이날 로슈에게 긍정적인 면은 오스트리아 기반 생명공학회사인 두탈리스(Dutalys GmbH)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두탈리스는 자사의 두타맙(DutaMab)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치료분야에서 새로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약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화된 이중 특이성 항체를 전문적으로 발견 및 개발하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