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아피니토 유방암 임상 3상 실패

개선효과...입증못해

2014-12-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아피니토(Afinitor, everolimus)와 허셉틴(Herceptin, trastuzumab),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연구한 BOLERO-1 시험 결과 병용요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HER2(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약 2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피니토와 엑스메스탄(exemestane) 병용요법이 승인된 호르몬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과는 구별되는 질환이다.

시험 결과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혹은 호르몬수용체 음성, HER2 양성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에 대한 주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노바티스 글로벌 항암제 개발 및 의료부문 책임자인 알렉산드로 리바 박사는 “2년 넘게 아피니토는 진행성 유방암을 겪고 있는 여성에게 중요한 치료제로서 호르몬수용체 양성 치료 동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PI3K/AKT/mTOR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 병용요법을 시험 중인 자사의 연구 접근법을 뒷받침하는 자료이며 연구에 참가한 모든 연구자 및 환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은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719명이 참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시험이다.

아피니토와 허셉틴,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5개월로 나타났지만 위약과 허셉틴,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도 14.5개월로 나타나 차이는 단 0.5개월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