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간호인력개편, 기본방향 고수하라"

2014-12-09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김현숙)는 협회 회의실에서 지난 12월 6일 간호인력개편추진단을 비롯한 회장단, 시도회장, 상임이사, 감사 등을 참석시킨 확대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4일 속개된 보건복지부 간호인력개편 2차 협의체 회의 결과에 대해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임상대표들이 요구하는 대로 오는 12월 14일 '간호인력개편 기본 원칙 관철 위한 긴급 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간무협은 이날 회의에서 12월 4일 2차 협의체 회의 내용이 "보건복지부의 최초 간호인력 개편 방향 기본원칙이 훼손됐으며 2013년 1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병협, 간협, 간무협, 의학회와 진행됐던 1차 TFT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한 강한 의구심과 함께 이대로 2차 협의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거센 반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임상에 근무 중인 시도회장 및 중앙회 임원들은 보건복지부가 간호인력개편의 기본 원칙을 "간호인력이 하나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전문적 교육수준에 따라 면허(자격)을 부여하고 경력과 추가 교육에 따라 경력 상승을 촉진함"으로 발표하고 이 기본 원칙과 취지에 따라 1차 협의체를 추진해오다 왜 2차 협의체 첫 회의에서 이 정책의 핵심 철학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과 같은 3단계 간호인력 체계로서의 명칭, 경력상승제 등의 의지를 상실했느냐며 이 정책 또한 힘의 논리에 의해 변색된 것 아니냐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간호인력개편은 간호조무사가 간호인력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반세기만에 찾아 온 희망이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여전히 보조인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시 절름발이 간호인력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자괴감을 토로했다.

2주 후쯤 일정이 잡힌 다음 협의체 회의에서 기본 뼈대에 대한 법안을 마련할 만큼 급물살을 타고 있음에 위기감을 느낀 간호조무사 임상 대표들은 간무협 중앙회에 의료기관 현장 회원들의 희망을 담지 못하고 있는 TFT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아울러 간호조무사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간호인력개편 방향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오는 12월 14일 전국 임상 대표들을 대상으로 '간호인력개편 기본 원칙 관철을 위한 긴급 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이후 간호조무사 임상 회원들의 행보가 2차 협의체 회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