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ㆍ삼진 '원외처방 시장' 고성장

상위사 전반적 허덕 비교...중견사 약진

2014-11-19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원외처방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견제약사인 대원제약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효과가 매출기인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고심에 빠졌다.

19일 유비스트에 따르면 10월 전체 원외처방 조제액은 7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달 원외처방 시장은 상위사와 다국적사의 부진, 중견·중소사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7월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내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영업이 위축된 국내 상위사와 특허 만료 영향이 큰 외자사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위사 대부분은 전체 원외처방 성장률(-0.6%)에 하회한 수치를 보였으며, 많게는 10%대 감소치를 보이기도 했다. 다국적사도 전년 동기 대비 0.7%p 줄어 28.6% 점유율에 그쳤다.

반면 중견사(11 ~ 30위)와 중소사(30위 미만)의 점유율은 각각 0.8%p와 1.3%p 확대됐다.

특히 중견사 중에서는 대원제약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원제약의 지난달 원외처방액은 126억원으로 15.1%나 증가했다.

줄줄이 선보인 신제품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며 처방액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성장동력으로 퍼스트제네릭과 개량신약 전략이 제대로 주효했다는 평가다.

PPI제제 넥시움정 제네릭인 '에스원엠프'는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해 단숨에 4억원을 찍는 파란을 일으켰다. 매달 고성장세를 보여 발매 3개월 차인 10월에는 9억원까지 도달했다.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도 7억원대를 기록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대원'을 낱개 포장의 파우치 형태로 제형 변경해 복용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 제대로 적중했다.

'오티렌'과 '리피원', '엑스콤비' 등 주력 품목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매출 밑바탕에 기인했다.

삼진제약도 주력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에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삼진제약의 10월 처방액은 119억원으로 9.1% 성장했다.

이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에이'와 치매치료제 '뉴토인'이 20%대씩 성장했고, 위염치료제 '바메딘'과 항혈전제 '프리몬'도 소폭 성장세를 이뤘다.

그외에 경동제약이 4.1%, 안국약품이 3.8%, 보령제약이 6.5%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4.9% 각각 증가 등 중견사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상위사들은 처방액이 하락세가 두드러져 대조를 보였다. 리베이트 근절과 클린영업에 앞장서며 영업전선에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은 18.3% 처방액 증발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13.5%, 11.6%식 처방액이 감소했으며, 한미약품도 6.5% 쪼그라들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4.8%, 3.2% 감소해 선방한 편이었고, 일동제약과 CJ헬스케어도 2%, 1.4%씩 줄어 그나마 양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