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산하 병원 교수 9인, 이헌재 학술상 수상

2014-11-1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장동규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이관성 교수 등 가톨릭대 산하 병원 신경외과 교수 9명이 뇌졸중이 발생한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뇌혈관 특징을 밝힌 다기관 임상 논문으로 최근 개최한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헌재 학술상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임상적•혈관학적 특징과 뇌졸중 유형’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 색인)급 저널인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JNR,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 6월호에 게재되며 주목 받았다.

이번 논문은 뇌혈관이 터져 사망 위험이 높은 출혈성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 특징과 허혈성 성인모야모야병과의 차이점을 밝혀내,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쁜 출혈성 모야모야병의 관리 및 치료의 계기를 마련하는 단서가 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공동 연구진은 약 10년간 진료한 모야모야병 환자 중 급성뇌졸중이 있는 175명의 진료기록과 혈관영상을 분석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머릿속 내경동맥말단부위에서 시작해 전대뇌동맥과 중대뇌동맥 시작 부분에 혈관 협착이나 막힘이 발생하고, 그 부근에 혈역학적 부족을 보충하려는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확장된 혈관이 관찰되는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모야모야는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일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을 뜻한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사진)는 “소아 모야모야병 환자는 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경색이 절반 정도씩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발생한 뇌경색은 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뇌출혈이 있는 모야모야병의 수술적 효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출혈성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인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동규 교수는 이번 논문과 관련 “뇌출혈이 있는 출혈성 모야모야병 환자는 허혈성 모야모야병 환자에 비해 전대뇌동맥이 더 잘 막히고, 뇌 측부 혈관이 더 잘 발달되어 있었으며, 동맥류도 더 많이 발견됐다”며 “모야모야병 환자 중 이런 특징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고,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