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병원의 안전 '불감증'

2004-09-13     의약뉴스
건양대학교병원과 국군대전병원등이 관련법규를 어기고 시설물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아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8일 국회 건설교통위 김병호(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는데 대표적인 설계도서 미제출 시설물로는 ▲지난해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던 대구지하철 1호선의 모든 역사와 터널 ▲서울(5∼8호선) 및 부산 지하철(2호선) 일부 역사 와 터널 ▲서울파이낸스센터 ▲서울극장 ▲서울남부터미널 ▲건양대학교병원 ▲국군
대전병원 ▲부산롯데월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강원랜드등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도로와 항만, 백화점, 호텔, 병원 등 제1종 및 2종 시설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시설물안전관리공단에 시설물 설계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병호 의원은 "과거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인명을 구조하거나 붕괴원인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정부나 업계 모두 여전히 설계도서나 시설물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즉각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손용균 기자 (asan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