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분기 영업이익 58% '감소'
특허권 매출 여파...총매출도 곤두박질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에서 항우울제 심발타(Cymbalta, duloxetine)와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Evista, raloxifene)에 대한 특허권 만료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저조했다고 발표했다.
릴리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작년에 기록한 57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48억8000만 달러로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억 달러에서 5억600만 달러로 58%가량 곤두박질쳤다.
주당순이익도 1.11달러에서 0.47달러로 줄었다.
일라이 릴리의 존 렉라이터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록 이번 분기에 매출이 16% 감소했지만 작년까지 있었던 두 개의 주요 특허권이 만료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제외하면 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대부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일부 수정했다.
릴리는 올해 주당순이익을 2.34달러에서 주당 2.42달러 사이로 예상하며 매출 가이던스의 상한치를 2억 달러만큼 낮춰 194억~198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심발타와 에비스타는 이번 분기에 개별제품 성과 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12월에 미국 특허권이 만료된 심발타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감소한 3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3월에 특허권이 만료된 에비스타의 3분기 매출액은 8950만 달러로 작년보다 65%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의 제품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제품은 휴마로그(Humalog)와 휴물린(Humulin)이다.
휴마로그의 매출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7억610만 달러로 작년보다 15% 증가했으며 휴물린의 매출은 3억3590만 달러로 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