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에볼라 치료제 '아비간' 생산
2014-10-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후지필름은 에볼라 출혈열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항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Avigan, favipiravir) 200mg의 생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비간은 일본에서 올해 3월에 항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승인됐다.
후지필름 산하 도야마화학공업(Toyama Chemical)에서 개발한 아비간은 일부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을 나타냈으며 이미 일부 에볼라 출혈열 환자들에게 응급치료제로 제공된 바 있다.
후지필름은 서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송된 환자를 치료를 맡고 있는 정부와 의료기관의 요청에 따라 일본 당국과 논의 후 아비간을 제공했다.
프랑스와 기니 정부는 11월 중에 기니에서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아비간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후지필름은 아비간 및 제품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으며 프랑스, 기니, 일본의 관계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이 임상시험에서 아비간이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대규모 임상 사용을 위해 제품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후지필름은 2만 명분의 아비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대략 30만 명분의 원료의약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치료 이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본 기업의 의약품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공표한 상태다.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인 후지필름은 에볼라 출혈열을 겪고 있는 국가의 요청에 계속해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