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부산 약국가 에볼라 긴장

관련 협조 공문...발열증상 보건소 신고

2014-10-2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20일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전권회의가 시작되면서 부산 지역 약국가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부산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이번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의심국가인 라이베리아, 시에라 리온, 기니 등의 장관 및 관계자들은 입국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중 나이지리아 등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21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에볼라 발병국가로부터 제외된 상태다.

이에 따라 만에 하나 국내에서 에볼라가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부산 지역 보건당국에서 약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시에서는 ITU 전권회의 기간 동안 에볼라 발병국 및 관련 국가 참가자가 발열 증상으로 약국을 방문, 해열제나 종합감기약 등을 찾을 경우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행사가 개최되는 벡스코 주변의 약국과 해운대구, 남수영구 약국에서는 에볼라가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에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 21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처음 4일까지는 발열증상만 나타난다.

이어 5~10일에는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 구토, 오심 등이 심해지고, 이후 출혈까지 동반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인한 공기 감염은 되지 않으며,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환자에게서 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에볼라 발병국인 시에라 리온과 라이베리아, 기니 대표단이 이번 전권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에볼라로부터 안전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회의장인 부산 벡스코를 방문, 방한 직전 3주 안에 에볼라가 퍼진 나라에 다녀온 참가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역을 지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다각적으로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