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 유럽 승인
유럽 규제당국이 존슨앤존슨과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의 임브루비카(Imbruvica, ibrutinib)를 2종의 혈액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임브루비카를 과거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17번 염색체 결실 혹은 TP53 유전자 변이를 가진 외투세포림프종(MCL) 또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 7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 결정에 따른 것이다.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임브루비카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승인된 브루톤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다.
영국 세인트 제임스 대학병원의 피터 힐맨 박사는 17번 염색체 결실을 동반한 외투세포림프종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대개 기존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이라고 말하며 보통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도중이나 이후에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대안이 매우 제한적이며 생존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힐맨 박사는 임브루비카가 “담당의사와 환자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FDA는 작년 11월에 임브루비카를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승인한 이후 올해 7월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치료제로 최종 승인했다.
얀센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담당 제인 그리피스 회장은 이번 유럽 승인이 환자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밝히며 혈액암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지역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얀센과 파마사이클릭스는 임브루비카와 PD-1 저해제 옵디보(Opdivo, nivolumab) 병용요법을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해 시험하기 위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제휴계약을 체결했으며 로슈와는 임브루비카와 가지바(Gazyva, obinutuzumab) 병용요법을 비호지킨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소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