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리바, COPD 악화증상·치료비용 현격히 감소시켜
2004-09-07 의약뉴스
스피리바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약효가 24시간 지속되는 획기적인 항콜린성 흡입제이다. 또한 스피리바는 증상 완화와 폐기능 개선 및 지속 효과가 플라시보에 비해 뛰어나므로 COPD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여 준다.
COPD는 진행성 호흡기질환으로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폐기능 손상과 만성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COPD가 유발하는 만성호흡곤란은 사람이 완전히 숨을 내쉬고 난 후에도 폐에 과도한 공기가 남아 있게 한다.
‘공기폐색(air trapping)’으로 알려진 이러한 호흡곤란 상태는 계단을 오르거나 샤워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현재, 매년 세계적으로 2백 7십 5만 명이 COPD로 사망, 전세계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의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의 악화, 즉 증상의 급격한 악화가 COPD 치료의 핵심이며 COPD 치료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파리에 소재한 코친병원(Hôpital Cochin) 폐질환과장이며 선임연구원인 다니엘 듀세르 (Daniel Dusser)교수는 말했다.
최근 일년간 프랑스의 177개 센터에서 1,010명의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라시보와의 비교 임상실험에서, 스피리바가 증상악화의 빈도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1년에 환자 1명당 스피리바 1.57회 vs 플라시보 2.41회, 증상악화율 35% 감소, p<0.01).
증상악화를 겪는 평균 일수도 플라시보에 비해 스피리바가 월등히 낮았고 (스피리바 1년에 1환자당 21.1일 대 플라시보 33.3일, 37% 감소, p<0.01), 첫 번째 악화증상이 일어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월등히 길었다(p<0.001).
또한 이렇게 스피리바로 인해 증상악화가 감소하면 의료비용 또한 감소한다.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1년에 환자 1인당 예약 없이 내과의사를 방문하거나 상담 전화를 하는 회수가 현격하게 감소했으며(각각 -41%, p=0.0106 / -53%, p=0.0122), 1년 중 환자 1인당 입원기간 감소 (-27%, p>0.05)됐다.
또한, 증상악화로 추가적인 호흡기 약품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수가 대폭 감소 (30.5% 대 42.5%, p<0.0001)했으며, 년간 환자 1인당 항생제(-34%, p=0.0005)와 경구용 스테로이드(-24%, p=0.0083) 치료 회수 감소했고, 산소호흡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수가 크게 감소 (2.6% 대 5.3%, p=0.027)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피리바가 COPD 악화를 현격히 감소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킴은 물론, 치료비용과 관련된 부담까지 줄이는 매우 효과적인 유지요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다니엘 듀세르 교수는 밝혔다.
이 연구에서 증상악화는 지난 24시간 동안 베타2 작용제, 항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혹은 기관지 확장제의 새로운 처방이나 복용량 증가를 필요로 하는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온 경우라고 정의되었는데, 이런 증상에는 호흡곤란, 기침이나 가래의 악화; 화농성 가래 발생; 38℃ 이상의 고열이나 흉부 X-ray의 기형 발생 등이 포함된다.
한편, 스피리바는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포함한 40개국 이상에서 이미 출시되었으며, 2004년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200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고 2005년 1사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