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한국인 치밀유방 인식도 낮아"
GE헬스케어는 10월 세계 ‘유방암 인식의 달’ 맞아 진행한 ‘건강 증진을 위한 인식의 중요성(The value of knowing)-유방암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사측에 따르면, 조사 결과 한국인 5명 중 4명은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는 치밀유방 위험성과 유방암 증상과 검진법에 대한 전세계적 인식 실태를 보여준다.
유방은 지방(fat)과 유선조직(breast tissue)으로 구성돼 있는데, 치밀유방은 지방보다 유선조직이 더 많고 밀도가 높은 경우를 말한다.
특히 한국은 치밀유방을 지닌 여성이 40대 여성의 경우 90%에 달해 약 70%에 이르는 서양 여성보다 20%p 이상 많다.
치밀유방을 지닌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 여성에 비해 4-5배 높은 것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방암 검진의 1차 진단법인 맘모그래피(유방촬영술)로 촬영 시 암 조직과 정상적인 유선 조직이 모두 하얗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렇듯 한국은 치밀유방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치밀유방에 대해 보거나, 듣거나, 읽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또한, ‘치밀유방과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도 19%로 10개국 중 4번째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본(2%)보다는 높았다.
특히, 치밀유방과 맘모그래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 ‘치밀유방이 유방암 진단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1%에 그쳤다.
반면 오히려 ‘치밀유방이 유방암 진단을 돕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6%로 10개국 중 러시아 (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한국인의 치밀유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2/3가 맘모그래피를 통해 치밀유방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모그래피의 장단점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는 대체로 유방 촬영술의 ‘조기 발견의 효과(62%)’, ‘다른 유방암 진단법 대비 효율성 (28%)’, ‘신속성(13%)’, ‘안전성(12%)’ 등 긍정적 측면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반면, ‘방사선 노출(51%)’, ‘시간금전적 비용 초래(27%)’, ‘과잉 진단(25%)’ 등 부정적 측면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4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맘모그래피를 통한 정기적 유방암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93%에 달해 글로벌 평균 89% 대비 높았다. 특히, 최근에 입원을 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유방암 검진이나 치밀유방에 대해 접한 응답자들에서 그러한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영상의학과 김은경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 할 경우 95% 이상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이 특히 중요하다”며 “치밀유방은 정상조직과 암조직의 구분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맘모그래피만으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유방초음파를 하면 추가적으로 유방암을 더 발견할 수는 있으나 그 빈도는 낮은 편이고, 유방 초음파만을 시행하는 것 역시 권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유방암의 조기 징후 중 하나인 석회화 병변을 찾는 데는 맘모그래피가 유용하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와 맘모그래피를 함께 보완적으로 받아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방암의 주요 증상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의 36%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46%인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인식 수준을 보였다.
특히,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79%)’과 같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증상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평균(71%)에 비해 다소 높았던 반면, ‘겨드랑이 아래의 멍울이나 붓기(52%)’, ‘유두 분비물 변화(42%)’, ‘유두나 겨드랑이 주위의 통증(38%)’ 등 기타 증상들에 대한 인식은 모두 글로벌 평균 대비 낮게 나타났다.
특히, ‘유방의 크기 변화’ (17%), ‘유두 주변의 발진’ (20%), ‘유방 피부의 변화’ (21%)에 대한 인지도는 글로벌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시아 무사비(Sia Moussavi)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GE헬스케어는 여성 헬스(Women’s Health)를 중시해 독립 분야를 두고 여성을 위한 유방암 진단, 치료, 향후 관리단계에서 필요한 이미징 토털솔루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방단층촬영술(tomosynthesis), 초음파, MRI 와 같은 시장 선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헬스케어는 유방암 조기검진을 위한 다양한 진단기기를 내놓으며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1960년대부터 유방전용 촬영장비를 통해 꾸준히 유방암 진단분야에서 선두를 지켜오며 오늘날에는 기존에 진단이 어려웠던 치밀유방도 3차원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획기적인 디지털유방 단층촬영기기(세노클레어)도 개발해 국내에도 도입 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한국에 맘모그래피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 설립을 발표하며 한국을 유방암 솔루션의 주요 기지로 삼고 있다.
유방암 인식 향상의 달 10월을 맞아 대한암협회, 유방건강재단, 한국비너스회 등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유방암 인식향상 활동을 펼친바 있는 GE헬스케어는 오는 10월 29일 한국비너스회 유방암 환우들과 함께 유방암 인식향상을 위한 실시간 화상 채팅인 구글 행아웃을 실시해 온라인 상에서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