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이사회 '샤이어 인수' 재논의
미 재무부의 새로운 ...세금 규제안 때문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는 지난 7월에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를 54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된 논의를 하기 위해 오는 10월 20일(현지시간)에 기업 이사회가 소집된다고 밝혔다.
애브비의 이사회는 주로 미국 재무부가 9월 22일에 발표한 세금 규제안이 세금도치 거래의 핵심적인 경제적 이익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미국 기업이 세금 바꿔치기를 추진하려는 주된 이유를 약화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공개했다.
또한 아일랜드 정부도 최근 세금 구멍을 단계적으로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이사회가 이전에 결정한 권고 결정을 철회하거나 수정할지 고려하기 위해 소집될 것이라고 샤이어 측에게 알렸다.
양사간에 합의된 계약에 의하면 애브비는 권고 결정이 변경될 수 있을 경우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전에는 알려야 한다.
샤이어는 애브비로부터 이를 통보받았지만 세금 추정과 관련된 자세한 분석이나 미국 재무부 선언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수치화한 자료는 전달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샤이어의 이사회는 애브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부합하는 합의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애브비의 이사회가 권고를 철회할 경우 애브비가 16억3500만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매수제의기업이 축적할 수 있는 세금 인하효과를 고려하면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이지만 애브비가 예정대로 샤이어를 인수하게 만드는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애브비는 2016년에 주요 제품인 휴미라의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보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다.
샤이어는 ADHD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희귀병 분야에서 유망한 약물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브비에게 적합한 인수대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