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결핵균 재검사 발견율 20% 웃돌아

환자 1명...10명에 퍼뜨려 우려

2014-10-1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대한결핵협회가 내년 결핵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일선 보건소에서 객담 도말검사를 통해 모두 15만 9477건의 검사를 시행해 4694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협회 각 시도지부에서 교차 검사한 결과 확인된 양성자는 6030건으로 28.5%인 1336건이 더 늘어났다는 것.

현재 결핵균 검사시스템을 살펴보면 일선보건소에서 1차 객담 도말검사를 한데 이어, 2차로 대한결핵협회 시도지부에서 교차 재검사를 실시한다.

한데 지난 3년간 보건소 기초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된 결핵균이 결핵협회의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발견된 사례가 해마다 1100여 건 이상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보건소 도말검사 양성자가 5,148건이었으나, 결핵협회 2차 검사에서는 양성자가 6310건으로 증가했다. 2012년 역시 보건소 양성자 5,241건이 대한결핵협회 재검사에서 6369건으로 각각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의 계획대로 2015년 결핵균 검사사업 예산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결핵균 검사 업무 체계가 일선 보건소와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중간 검사소 단계에서 마무리됨으로써 매년 추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 1천 명 이상의 결핵환자 관리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설명.

대한결핵협회 정근 회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세계가 전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려있는데, 외려 우리나라만 뒷걸음질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질병관리본부는 결핵관리 업무의 지자체 떠넘기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