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천군만마 '가정의학회 협력' 다짐
회비 납부 운동 ...전문가 단체 권익위해 의협존재해야
“전문가 단체의 자율성과 권익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의협이라는 대표기관이 존재해야한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의협과의 상호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향후 1차의료 예방 서비스 사업과 회사부속의원 유인행위 근절 등 활동을 함께할 것임을 선언했다.
◆의협 회비 납부는 회원의 당연한 의무
가정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비 내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경환 이사장은 회비 납부 운동에 대해 “전문가 단체의 자율성과 권익을 이야기 하려면 의협이라는 대표기관이 존재해야한다”며 “회비를 납부하는 의무를 다해야 의협 회장에게 회원들을 위해 더 좋은 일,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가정의학회는 의학회에 속해있는 전문학회로 크게는 대한의사협회의 일원”이라며 “의협이 정부와 공조하고 의료서비스 제도와 관련된 정책들을 리드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의협을 지지해 정책적인 부분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의협은 3년마다 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과의 괴리가 있다”며 “때문에 산하단체인 가정의학회에선 의협의 정책을 회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해 의협이 우리의 대표라는 걸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배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 한 켠에는 의협이 추진하는 정책과 그간 의협이 성과물로 내놓은 책자나 자료를 구비한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의협에는 이 부스에 의협 직원을 파견해 회원들에게 책자와 자료를 나눠주면서 의협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회원들에게 홍보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조 이사장은 “의협이 개원의와 봉직의를 비롯한 모든 회원들의 사회적 역할과 권익의 중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단계적으로는 의료제도와 급여체계를 바꿔나가는 의협 활동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가정의학회 회원들을 설득해 의협회비 내기 운동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과 공조해 정책 현안 해결
그동안 가정의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뢰로 2014년 5월부터 금연, 금주, 비만식이요법, 싱겁게 먹기 등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상담을 시행하면 개원 의사들이 건강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예방적 의료서비스 연구를 하고 있다.
또 폐렴 중풍 등 환자에게 금연교육, 상담을 할 경우 건강보험급여가 이뤄지는 제도를 확대실시하도록 노력 중인데 이 모든 것은 의협과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대기업이 회사부속의원에 일괄적으로 진료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이 회사직원의 회사 밖 개인의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을 막고 회사부속의원이 유인행위를 하는 것이라는 걸 의협과 함께 문제제기를 했다고 조 이사장은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이 같은 사업체 부설의원들의 행위는 환자 유인행위”라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진료비 감면이 의료법, 건강보험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가정의학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가정의학회와 여러 의료 현안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7월 의협 집행부를 초청해 학회의 현황과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특히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의료시스템을 올바로 세우자는 취지로 시작한 의협회비 납부운동은 많은 회원들에게 큰 감명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어려움을 겪는 개원의들을 위한 지원센터도 마련하는 등 학회와 개원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타 학회의 귀감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