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정부 담뱃값 인상 적극 지지한다”

학술대회서 금연운동협회와 금연 선포식 개최

2014-10-12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최근 담뱃값 인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학회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가적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과 금연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가정의학회는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포함한 금연종합대책을 세운 것에 환영한다는 성명과 함께 금연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다만 가정의학회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더 인상해 궁극적으로는 7500원 이상으로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번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진정으로 국민건강 증진이라면 인상된 담뱃세는 반드시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데 사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연진료에 보험을 적용해 금연진료를 활성화하고 청소년 흡연예방 특별사업, 저소득층을 위한 금연지원사업, 범국민적 금연캠페인 및 금연광고 확대 등 금연사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환 이사장은 “학술대회마다 금연진료와 금연정책에 관한 자리를 마련해 금연에 관해서 회원들의 관심을 꾸준히 높여왔다”며 “앞으로 가정의학회 회원들은 진료실에 머물지 않고 금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이번 금연선포식이 가정의학회 전 회원이 금연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1990년 우리나라 최초로 ‘가정의 금연선언’을 했으며 1991년 금연연구회가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금연연구회는 2008년 대한금연학회로 확대 재편했으며 현재 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과 김철환 부회장도 가정의학회 회원이다.

또 가정의학회는 1993년 춘계학술대회에서 금연 진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으며 이런 금연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의 날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