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리제네론 시험약 '만성 부비동염' 개선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시험약 두필루맙(dupilumab)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로 치료에 실패한 비강 폴립 있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코막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강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IIa 시험의 결과 두필루맙은 비강 폴립 크기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코막힘과 수면장애 같은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두필루맙을 또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제약산업의 뉴스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스크립 인텔리전스(Scrip Intelligence)라는 기업이 작년에 올해의 임상적 진보라고 평가한 두필루맙은 승인될 경우 최대 2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비강 폴립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은 점막의 염증을 유발하며 비강 및 부비강 부위의 폴립은 코막힘을 일으켜 후감감퇴나 얼굴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이 질환에 대해 유일하게 승인된 비강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제한적인 완화효과만 제공하는 한계가 있다. 두필루맙은 염증과 관련된 단백질인 인터류킨-4와 인터류킨-13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사노피 측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질환을 겪고 있는 60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시험 결과와 천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자료는 인터류킨-4/인터류킨-13 경로에 의한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이 질환들의 원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비강 폴립이 있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 중 약 30%는 천식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노피는 탐구적 분석 결과 두필루맙 치료군 중 두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는 천식조절 면에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약물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반응, 감기, 인후염, 코피, 두통, 어지럼증 등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