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사 아코다 '시비타스' 인수

2014-09-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아코다 테라퓨틱스(Acorda Therapeutics)는 시비타스 테라퓨틱스(Civitas Therapeutics)를 5억2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아코다는 파킨슨병 환자가 치료제의 효과가 사라져 몸을 제어할 수 어렵게 되는 Off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시험약 CVT-301을 획득하게 된다.

현재 CVT-301은 임상 3상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코다는 시비타스가 갖고 있는 ARCUS라는 폐 약물 전달 기술과 상업 활동에 필요한 규모를 갖춘 제조시설도 소유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시비타스의 경영권 이전과 관련된 비용으로는 3500만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절차는 올해 4분기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비타스는 최근 기업공개를 통해 8000만 달러를 모아 CVT-301의 임상 3상 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코다의 론 코헨 회장은 이번 인수는 아코다와 시비타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히며 “두 회사는 신경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열정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량, 사람, 파이프라인 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헨 회장은 “CVT-301은 파킨슨병 환자의 Off 상태를 빠르게 예상대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코다에 의하면 파킨슨병 표준치료제인 경구용 레보도파(levodopa)는 효과적이지만 치료적인 범위 내에서 약물 수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복용법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파킨슨병 증상이 예기치 않게 되돌아오는 Off 상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CVT-301은 흡입용 분말 레보도파로 이뤄져 있다.

아코다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보행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암피라(Ampyra)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