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원내폐렴 예방약 '패스트트랙' 지정
아스트라제네카의 생물의약품 연구개발 부문 자회사인 메드이뮨(MedImmune)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녹농균에 의한 원내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시험용 단일클론항체인 MEDI3902를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 시험약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FDA의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고 미충족된 의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약물의 개발과 검토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임상 1상 시험 단계의 MEDI3902는 각각 세 가지의 작용기전이 합쳐져 녹농균을 제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임상 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MEDI3902는 동물의 세균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개선된 효과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EDI3902의 예방적 사용은 입원 환자의 폐렴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으로 연구될 예정이다.
메드이뮨의 R&D와 감염질환 및 백신 iMED의 대표인 스티브 프로잔 수석부사장은 “FDA의 결정은 시험용 단일클론항체의 독특한 학문적 배경과 더불어 원내 폐렴 같은 심각한 세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속한 신약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잔 박사는 “목전에 닥친 긴급한 공중보건의 위협으로 항생제 내성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메드이뮨은 생물의약품을 이용해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녹농균에 대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다수의 작용기전을 가진 항체의약품은 감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약물 내성균에 대한 항생제 효과를 미세하게 상승시키고 동시감염에 대해서도 유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메드이뮨은 포도상구균 α-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MEDI4893도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FDA의 이번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에게 희소식이지만 최근 미국 재무부가 미국 기업의 세금 도치용 인수합병을 엄중 단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이자에 의한 인수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