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혈액암 치료제 '자이델릭' 승인
2014-09-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자이델릭(Zydelig, idelalisib) 150mg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여포성 림프종 치료제로 최종 승인했다.
자이델릭은 B세포 악성종양에서 과발현돼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 PI3K-delta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집행위원회는 이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치료받은 적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나 17번 염색체 결실 혹은 TP53 유전자 변이가 있고 항암화학-면역요법이 부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자이델릭과 리툭시맙(rituximab)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또한 여포성 림프종에 대해서는 자이델릭을 이전에 2회에 걸쳐 치료에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허가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최고경영자인 존 마틴 회장은 “자이델릭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여포성 림프종을 겪고 있는 환자를 위한 치료법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이 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제때에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자이델릭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이 리툭시맙 단독요법에 비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으로는 감염, 백혈구감소증, 폐렴, 설사, 아미노기전이효소 증가, 발진, 발열 등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