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당뇨병 치료제 '트룰리시티' 기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 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룰리시티(Trulicity, dulaglutide)를 승인했다.
트룰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시키기 위해 식단관리 및 운동과 병행해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다.
고혈당을 방치할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실명 또는 신경계 및 신장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트롤리시티의 안전성과 효능은 33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6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시험 결과 트롤리시티를 투여 받은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감소해 혈당 조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릴리는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트룰리시티 0.75mg과 1.5mg의 1회용 펜 주사기를 제조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트룰리시티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재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릴리 당뇨병 사업부의 엔리케 콘테르노 사장은 “트룰리시티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 제2형 당뇨병을 겪고 있는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LP-1 작용제 중 이미 승인된 제품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에타(Byetta, exenatide)와 바이듀리언(Bydureon, exenatide),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Victoza, liraglutide),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탄제움(Tanzeum, albiglutide) 등이 있다.
이 중 노보 노디스크는 총 3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는 GLP-1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트룰리시티의 경고문에는 갑상선수질암(MTC)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 혹은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 표기된다.
FDA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부작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판 후 연구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