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없는 '깡통' 도매 늘고 있다

2004-08-30     의약뉴스
영업을 하고도 이익이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이른바 '깡통' 도매들이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돈을 벌지 못하는 도매들은 일반약을 주로 취급하는 오티씨 업체들에서 두드러 진다.

종합도매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상황이 나은 것은 병원을 상대로 하는 이티씨 업체들이다. 규모면에서는 대형이나 소형보다는 중간급 도매들의 영업이 극히 부진하다. 한 도매상 사장은 " 오티씨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전혀 이득을 내지 못하고 있다" 며 " 이들 도매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 하다" 고 단언했다.

그는 " 종합 도매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이는 제약사의 마진 축소와 과당 경쟁이 중요한 이유" 라고 진단했다. 다른 도매상 사장도 " 과거 어느 때 보다도 힘든 상황을 도매가 맞고 있다" 고 주장하고 "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M&A 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 고 말했다.

즉, 규모의 대형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것. 상위 에치칼 업체의 사장은 " 덩치를 키워야 마진에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며 "중간 급이나 소규모 업체 모두 인수 합병에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고 힘있게 말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이득을 내지 못하는 도매 가운데 일부가 자진정리를 하거나 부도 위험이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