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백신 임상 다음달 영국서도 '시작'

2014-08-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최근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에 따라 국제적인 컨소시엄이 시험용 에볼라 백신의 임상시험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험용 에볼라 백신은 이르면 9월부터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영국, 감비아, 말리에서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암 백신의 임상시험은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적인 컨소시엄의 자금 지원을 토대로 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가 280만 유로를 제공하며 영국 국가의료연구위원회(MRC)와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옥스퍼드대학교 제너 연구소의 아드리안 힐 교수가 연구팀을 이끌어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연구와 비슷한 안전성 시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영국 연구팀의 임상 1상 시험에서는 규제당국의 허가가 내려지는 대로 9월 중순부터 백신 투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소시엄의 자금지원은 GSK가 추가로 1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비축량이 즉시 세계보건기구에 전달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도 있다.

시험용 백신은 전염성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하나의 단백질을 이용해 자이르형 에볼라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임상 전 단계 연구에서는 중대한 부작용 없이 예방 효과를 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작년에 스위스 생명공학기업인 오카이로스(Okairos)를 인수하면서 이 백신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