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ㆍ적십자 커넥션 밝혀지나?

2004-08-23     의약뉴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제약사와 대한적십자사의 커넥션이 검찰의 도마에 올랐다.

이는 23일 동신제약 전 대표 김 모씨가 전현직 대표 10명을 20년 간 무자료 알부민약품의 제조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측에 따르면 동신제약은 매해 20여 억원의 비자금을 적십자사와 복지부 고위 간부에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세상네트워크(대표 강주성)는 성명서를 통해 혈액사업에서 적십자사를 배제할 것과 뇌물수수 인사들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복지부는 고위 간부 뇌물수수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히 맞서고 있다.

강주성 대표는 "검찰이 이번 비리고발 사건에 대한 자료를 갖고있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적십자와 비리관련 인사를 두둔하는 것은 오히려 복지부의 위신을 깎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 대표는 "원고측이 검찰에 제시한 동성제약 비리자료를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도 일정부분 확보하고 있다"며 "그동안 의혹만을 제기해왔으나 이번 고발로 인해 제약사와 적십자간 커넥션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동신제약은 지난 20년동안 알부민 완성품의 순도가 90%만 넘으면 된 다는 규정을 악용해 무자료 알부민을 제조해왔다.

- 건강세상네트워크 성명서는 자료실 참조.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