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곧 시작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나면서 미국 연구진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시험용 에볼라 백신 임상연구를 위한 환자 등록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생물방어, 연구자원 및 중개연구 담당국 책임자인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백신연구센터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상 1상 연구는 약물이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지 여부와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첫 시험이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과 글락소는 감염성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하지 않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쿠릴라 박사는 보건당국들이 서아프리카에서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람에 대한 백신 효과를 평가하려면 한 달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뉴링크 제네틱스(NewLink Genetics Corp)라는 기업이 에볼라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임상 전 단계의 연구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약물을 갖고 있으며 제품 제조 및 공급량 보충을 맡을 회사와 협상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로는 맵 바이오파마슈티컬(Mapp Biopharmaceutical), 후지필름(Fujifilm Holdings), 바이오크라이스트(BioCryst), 텍미라 파마슈티컬스(Tekmira Pharmaceuticals)가 있다.
이 중 맵의 지맵(ZMapp)은 이미 투여 받은 환자가 있는 만큼 가장 주목받고 있다. 다만 맵은 지맵의 공급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밝힌 상태다.
일본의 후지필름은 에볼라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치료제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를 충분히 비축했으며 요청에 따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후지필름의 미국 협력사인 메디벡터(MediVector)는 에볼라 감염자를 대상으로 시험약물을 사용하기 위해 FDA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크라이스트는 에볼라와 비슷한 바이러스인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해 시험약 BCX4430의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NIH는 바이오크라이스트와 임상 1상 시험을 협력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텍미라는 FDA가 TKM-Ebola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관련된 임상시험에 아직 안전성 우려로 인한 부분적인 중단 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외에도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가 가능성 있는 치료제인지 의논하고 있다.
WHO에 의하면 에볼라 사태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4억3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이 이미 약속한 6000만 달러에 더해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국제개발처가 총 196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