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수익감소 보전해 달라
2004-08-19 의약뉴스
19일 병원협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의 경우 소위 명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지난 7월 한 달 동안 토요일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와 그에 따른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 병원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첫 주 토요일 외래환자가 전년도 같은 날보다 11% 줄어들었고, 두 번째 19%와 세 번째와 네번째에 각각 26%로 내원환자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8월 첫 번째 토요일 외래환자수 역시 26%가 줄어들어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토요일 외래환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이 병원의 외래수입 역시 약1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입원환자수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예년과 같이 시기적으로 환자수가 늘어나는 방학기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가하면 지방의 한 국립대학병원 역시 지난 5월 토요일에 내원하는 외래환자수가 평균 7백여명이던 것이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7월엔 570여명으로 약 18% 정도가 줄어들었고, 그로 인한 병원수익 역시 32%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지방공사의료원도 제도시행 이후 평소 3백여명에 이르던 토요일 내원환자수가 2백여명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주5일 근무제의 적용을 받는 병원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현상은 제도시행 전 병원계가 “토요일 외래환자 감소와 토요일을 전후한 병상가동율이 현재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진료수익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그대로 증명해 주었다.
이렇듯 제도시행으로 인한 토요 내원환자 감소와 그로 인한 수익감소는 앞서 지적했듯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들 병원의 경영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병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으로서 그 동안 병원계는 △현재 20시로 되어 있는 야간가산 산정 적용시간을 종전대로 18시(토요일 13시)로 재조정하고, 일본과 같이 야간가산(시간외) 이외에 심야시간(22:00~06:00)을 달리 정해 추가 보상할 것 △주40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 토요일도 응급실 이용이 늘어 응급실 유지비용이 증가될 것인 만큼 응급의료관리료 및 응급의료수가 및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 등을 제시했었다.
병원계는 이와 함께 △집중치료실은 응급처치가 종료된 후 이송되는 것으로 환자의 집중적인 치료가 요구되지만 현행수가는 원가의 30~50% 수준인 만큼 적정진료를 위한 수가보전을 해 줄 것 △행위료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별도로 산정할 수 없는 복강경 및 내시경 재료 등의 고가재료에 대한 산정기준을 개선하고 1회용 치료재료는 감염예방 차원에서 1회용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해 줄 것 등도 제시했었다.
의약뉴스 손용균기자(asan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