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인수 시도 중인 밸리언트 고발
내부자거래 혐의로..."사기 행위" 주장
2014-08-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보톡스 제조사인 엘러간(Allergan)이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밸리언트(Valeant)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고발했다.
엘러간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밸리언트와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가 사기 행위를 저지르고 법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엘러간은 밸리언트와 퍼싱이 인수계획이 발표되기 이전인 2월과 4월 사이에 32억 달러 규모의 엘러간 주식을 퍼싱이 매입하도록 공모했으며, 해당 주식의 가치는 4월 말에 인수계획이 공개되면서 10억 달러 이상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주주가 가진 권리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가지고 증권을 거래한 한 곳의 헤지펀드에 의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소송의 취지다.
그러나 밸리언트와 퍼싱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번 소송의 진짜 목적은 임시회의 소집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회장은 “주주들이 임시회의를 소집하고 보유한 지분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기본권을 지연시키려는 파렴치한 시도”라고 비난하며 “최대 주주를 상대로 근거 없는 소송에 돈을 낭비하기로 결정한 것은 엘러간의 현 이사회가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