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바이오메드, 37억 규모 국책과제 수행
메타바이오메드(대표 오석송)가 정부 지원을 받아 국책사업을 수행한다. 국비 지원 규모는 향후 4년간 약 37억 원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8일, 생체흡수성 고분자 소재의 특성 향상과 생체 접착 특성을 부여한 고기능성 의료용 멤브레인(Membrane: 인체 피부, 조직 등의 막) 구조체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전해왔다.
이번 과제의 최종 목표는 △생체흡수성 저분해 고분자 소재(PLA, PLGA) 특성화 기술 확립, △생체흡수성 필러 대체용 멀티 Thread 개발, △생체흡수성 유착 방지재 개발, △생체흡수성 담도 스텐트 개발, △생체흡수성 외과용 클립형 스테이플러 개발 등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이미 봉합사(수술용 실) 제품 등에서 생체 흡수성 고분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적용 범위를 넓혀 가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용 생체 흡수성 고분자는 의료산업 고도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분야 중 하나로서 생체 내에서 거부 반응이 없이 일정기간 기능을 다하고 몸으로 흡수 또는 배출 되는 재료를 말한다.
그 가운데 봉합사 제품은 메타바이오메드를 포함해 국내 2개사, 해외 5개사 등 전세계적으로 오직 7개 기업만이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의료 시장은 인간의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한 노령화, 신흥 개발국 중심의 신규수요 및 의료관련 기술의 진보 등을 성장 동력으로 2003년 이후 세계적으로 5%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고부가가치의 거대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 시장에서 생체 흡수성 고분자 제조 기술은 기존 금속을 대체할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생체 흡수성 고분자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 및 상업화는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메타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았던 국내의 ‘생체흡수성 고분자 기술’이 한 층 더 발전하게 된다”면서 “이는 기존의 수입품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술로 세계의 고부가가치 의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타바이오메드는 생분해성(생체흡수성) 봉합사 외에도, 내시경 카테터 ‘i-돌핀’, 본(bone)제품 등 다양한 의료 기기 및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i-돌핀은 세계 최초로 광섬유 조명, 초소형 카메라, 워킹 채널 등을 카테터에 일체화(一體化)해 제작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