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치매위험군 상대로 '임상' 준비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나 증상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2종의 시험약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배너 알츠하이머연구소(Banner Alzheimer's Institute)와의 연구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의 축적 위험이 높지만 인지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이 유일하며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사고 및 자기관리 능력이 감퇴하는 것을 늦출 수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는 4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국제알츠하이머학회(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에 의하면 2050년에는 1억 35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는 전체 치매환자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이다.
노바티스의 시험약 중 하나는 아밀로이드에 대항하는 자연항체를 생산하도록 면역체계를 촉진하기 위한 주사형 면역세포치료제로 현재 임상 2상 시험 중이다.
두 번째 치료제는 경구 BACE 저해제 계열의 약물이며 임상 1상 시험 돌입을 앞두고 있다. BACE 저해제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과 관련된 베타 세크레타제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임상시험에는 60~75세의 인지적으로 건강한 1300명 이상의 환자가 참가해 올해부터 시작된다.
환자들은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동시에 알츠하이머의 위험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APOE4(apolipoprotein E episilon 4) 대립유전자 카피 2개를 보유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은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보통 사람보다 10배 더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제약사들은 수년간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새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뇌가 망가지기 이전에 약물을 시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