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전 회장 "전공의노조 자제 당부"

2004-08-12     의약뉴스
병협 유태전 회장이 전공의 처우개선과 관련 병협차원에서 지속적인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전공의노조 설립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 회장은 최근 전공의협의회 임동권 회장과 김대성 새회장 당선자와 병협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전공의는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의 위치에 있다"고 전제하고 "전국 병원들의 중앙단체인 병원협회는 현재 전공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정부와 함께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수련병원들에게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고, 지속적으로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수용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유 회장은 "전공의들의 취지가 어떻든 병원계 의사들의 분열로 외부에 비춰지게 되고, 기존의 노조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전체 수련병원들과 병원협회 그리고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이 시점에, 병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노조를 설립해야 하겠느냐"고 노조설립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임동원 전공의협의회장은 "노조설립이 의료계의 분열이나 노동운동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공의협의회와 병원협회 사이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노조가 나서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대성 회장당선자는 "노조설립이 파업 등 투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계와 상생하기 위한 것으로 결코 의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병협임원들 역시 전공의 노조설립에 대해 수련병원의 부담과 전공의와 병원간 상호협력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해갈 것을 촉구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