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에볼라 치료제' 임상 중단시켜

고용량 투여시...안전성 우려 때문

2014-07-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캐나다 제약회사 텍미라 파마슈티컬스(Tekmira Pharmaceuticals)가 개발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안전성 우려 때문에 미국 FDA에 의해 중단됐다.

텍미라는 FDA가 고용량 투여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텍미라는 임상 초기 단계인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텍미라 CEO 마크 머레이 회장은 “이 중요한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신속검토 여부를 두고 FDA와 계속해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임상 중단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최근에는 아프리카 대륙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4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3개월 내지 4개월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질병의 심각성에 비해 비교적 희귀하다는 점과 주요 발생지역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인 점은 대형 제약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지 않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에볼라 치료제 연구의 상당수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텍미라도 미 국방부와 1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 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법은 다양한 약물을 이용한 항체 칵테일 요법이다.

캐나다 보건부에 의하면 캐나다 국립 미생물학연구소에서 이 같은 치료법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임상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외에도 맵 바이오파마슈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이 미국 국방성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국 국립보건원, 미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손을 잡고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