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C형간염 치료 4개월 단축 '기회'

소발디 포함 병용 요법 계획...7월 임상 돌입

2014-06-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C형간염 치료기간을 4주로 줄이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블록버스터 제품 소발디(Sovaldi)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BMS 글로벌 간염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에릭 휴즈 박사는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3제요법과 소발디를 병용하는 탐색적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BMS는 7월 말부터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 1형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기간에 따라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새로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4주의 치료기간 동안 90%를 상회하는 치료율이 입증될 경우 더 넓은 범위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BMS는 앞서 소발디와 병용하는 요법을 시험해 12주 치료 동안 거의 100%에 가까운 치료율을 달성한 적이 있지만 2012년에 길리어드 측에서 독자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길 원하면서 개발이 무산된 바 있다.

길리어드는 수개월 만에 소발디로 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소발디와 레디파스비어 등이 포함된 병용요법은 올해 안에 미국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수의 제약회사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경구 치료제들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없이도 90% 이상의 치료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치료기간 또한 평균 24~48주에서 12주로 단축됐다.

소발디는 12주 치료에 8만 4000달러의 가격이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으며 미국 보험업계에서는 차후 길리어드의 경쟁사에서 C형간염 치료제를 출시할 때 더 낮은 약가를 설정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향후 C형간염의 치료기간을 더 단축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머크와 애브비에서도 높은 치료율을 보이는 차세대 C형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최근 아이데닉스 파마슈티컬스를 38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약물을 이용해 치료기간을 4~6주로 줄인 병합요법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애브비의 4제 요법은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신속검토 대상 치료법으로 지정받으면서 내년 초에는 제품이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