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근거중심의학 연구방법론 공개

진단검사 문헌 등...시리즈 발간

2014-06-16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은 ‘NECA 연구방법 시리즈’ 제8편 ‘베이지안 메타분석에 대한 영문 매뉴얼(Bayesian Meta-Analysis Method)’과 제9편 ‘진단 검사 체계적 문헌고찰’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NECA에서는 보건의료분야 현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 기반 연구를 수행하며 그 연구결과가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 및 국민 의료이용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연구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실정에 부합하는 방법론을 체계화하고자 2011년부터 총 9편의 ‘NECA 연구방법 시리즈’를 발행해왔다.

또 지속적인 의료기술평가 전문가 양성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평가의 저변 확대 및 근거중심 의사결정체계 확립에 기여해왔다는 NECA 측의 설명.

이에 각 시리즈는 ▲체계적 문헌고찰 매뉴얼 ▲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보건의료분야에서 비용산출 방법 ▲국내 보건의료 이차 자료원 활용 ▲측정된 교란요인을 고려한 성과분석 방법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비교효과연구 방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NECA 연구방법 시리즈 제8편은 2012년 발간된 ‘NECA 연구방법 시리즈: 베이지안 메타분석법’을 보완해 영문화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베이지안 메타분석 연구방법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높이고자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매뉴얼은 2013 국제의료기술평가학술대회(HTAi 2013 Annual Conference)*에서 초안을 공개, 세계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

연구진행 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및 임상적 사례를 수록하고 있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수행하는 보건의료연구자들이 방법론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구성은 베이지안 메타분석에 대한 기본 개념 및 특징, 결과변수의 형태와 결과지표의 종류에 따른 베이지안 모형 소개, 일반화 근거 합성, 파노라믹 베이지안 메타분석 등 최근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의료기술평가(HTA) 연구 체계화 및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활용될 이번 영문 매뉴얼은 해외 유관기관 및 학회*를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술평가제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 네트워크 강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NECA 연구방법 시리즈 제9편은 국내 의료기술평가 연구자 및 보건의료관계자들이 진단 검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거나, 그 결과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연구방법론을 정리했다.

최근 진단검사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의료기술평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국외 유수의 의료기술평가 기관들은 관련 매뉴얼 및 지침을 활발히 발간하는 추세다.

그동안 해외에서 발간된 매뉴얼의 경우 방법론의 주요 개념을 개괄적으로 기술한 반면, 이번 NECA 매뉴얼은 국내 연구 환경을 고려,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

이에 실제 예시와 함께 연구 단계별 상세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연구진행 시 유의할 점 및 고려 사항을 중점적으로 기술하여 연구과정에서 방법론 측면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태환 원장은 “NECA 연구방법 시리즈 발간을 계기로 국내 연구여건에 부합하는 방법론 정립 및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러한 성과에 대한 국제적 확산활동을 강화하여 근거중심의학을 선도하는 글로벌 의료기술평가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NECA 연구방법 시리즈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http://www.neca.re.kr) 및 QR코드 접속을 통해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매뉴얼 책자 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국제의료기술평가학술대회는 의료기술평가 분야의 세계 최고권위를 갖는 국제협력의 장으로, 2013년 6월 동북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유치됐다는 설명이다.

▲ 이전 발간된 NECA 연구방법 시리즈의 주요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