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사이람자' 간암 환자 생존율 개선 실패

최종 임상 시험 결과...일부 시험 목표는 달성

2014-06-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항암제 사이람자(Cyramza, ramucirumab)가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이전에 바이엘의 넥사바(Nexavar, sorafenib)로 1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이람자와 최적 지지치료(best supportive care) 병행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일라이 릴리는 생존율과 관련된 효과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질병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반응률, 질병 진행시간 등 2차 연구목표는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릴리 항암제 개발 부문 리처드 게이너 수석부사장은 “비록 생존율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은 입증되지 못했지만 특히 특정 환자군에서 발견된 전반적인 약물 효능은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이와 관련해 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릴리는 간암이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종류의 종양이며 지금까지 2차 치료제의 생존율 개선 효과가 입증된 임상 3상 시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람자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실패한 적이 있지만 폐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효과적이라고 입증됐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간세포 암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현재 릴리는 사이람자를 대장암에 대해서도 시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