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바이오젠 혈우병 A 치료제 '승인'
미국 FDA는 바이오젠 아이덱(Biogen Idec)의 지속성 혈우병 A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혈우병 A는 지속적인 출혈, 타박상과 관절 및 조직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희귀한 유전성 혈액응고 질환으로 제8응고인자(factor VIII)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미국 내에서는 약 1만 6000여명의 환자들이 혈우병 A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 앞서 FDA는 지난 3월 바이오젠의 혈우병 B 치료제 알프롤릭스(Alprolix)의 발매를 허가한 바 있다. 알프롤릭스와 엘록테이트는 바이오젠이 스위디시 오펀 바이오비트룸(Swedish Orphan Biovitrum, Sobi)과 공동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바이오젠은 두 약물이 비악성 혈액질환 치료제 계열 제품 포트폴리오의 기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엘로테이트는 2019년까지 15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알프롤릭스는 2억 8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젠은 현재 혈우병 B의 시장은 연간 10억 달러 규모이며 혈우병 A 시장은 60억 달러로 규모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혈우병 치료제는 출혈 발생을 막기 위해 한 주에 2~3회 투여하는데 비해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투여하는 약물로 주당 투여횟수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
바이오젠 측은 아직 약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속효성 제품에서 지속성 제품으로 전환하는 환자들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바이오젠과 Sobi는 향후 10년간 수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의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도상국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